대한개원의협의회 제30차 추계연수교육 학술세미나 개최
진료 다양화 경험 등 학문적 갈증 해소…이태원 참사 애도

대한개원의협의회 제30차 추계연수교육 학술세미나가 30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서울 컨벤션 센터에서 회원 1천 2백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와 백신, 다양한 질환을 중심으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김슬기 서울의대 교수(산부인과)의 'COVID-19 백신과 부정자궁출혈의 상관관계', 윤제연 서울의대 교수(정신건강의학과)의 'COVID-19과 정신건강'에 대한 강의를 시작으로 세션 5개로 구성된 다양한 학술정보 강의가 4개의 룸에서 각기 진행됐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순회세미나는 회원과 직접 소통하며 개원 의사에게 필요한 강의로 진료의 폭을 넓히고 도움을 드리고자 시작하게 됐다"며 "진료의 다양화를 경험하며 학문적 갈증을 해소하는 유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남겼다.

수가 협상과 지난 6월에 발생한 의사 살인미수 사건도 언급했다. 대한의사협회에서 위임받은 수가 협상을 주도했으나, 인상률 2.1%를 제시 받아 협상 결렬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또 2018년에 환자가 휘두른 흉기에 의사가 살해당한 故 임세원 교수 사건 뒤에도 의사 살인미수 사건 및 응급실 방화가 일어나 의료현장은 여전히 살해 위협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설명이다.

김회장은 "불합리한 교제로 인한 어려운 의료환경 개선과 미래를 위한 정책개발로 의업이 신성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의사면허 박탈법과 간호사 단독법, 공공의대와 의사 증원 같이 의사를 압박하는 법안들을 막고, 의료사고처리특례법과 불가항력 의료사고 국가책임제 등이 관철되도록 대한의사협회와 긴밀히 협조해 의사의 생존권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실손보험사들의 횡포에 큰 비판을 가했다.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은 이번 세미나에서 실손보험사들의 횡포에 큰 비판을 가했다.

비대면 진료의 맹점도 지적했다. 비대면 진료는 원가 이하의 수가를 먼저 정상적으로 만들지 않고 논의하면 허상일 뿐이라는 것. 또 일반 진료에서 시행하면 오진 가능성이나 진료에 대한 시비가 많아져 분쟁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도 축사에서 "저수가, 저급여, 저부담 3대 체계에서 적정 수가, 적정 급여, 적정 부담으로 바꿀 수 있도록 생각하고 있다"며 본격적으로 수가 협상이 개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의사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권익위원회를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 의료분쟁과 실손 보험 분쟁, 세금 문제 등 다양한 민원이 있으며 "언제든지 어려움이 있다면 권익위원회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성민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온라인으로 "이 세미나에서 최신 진료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오늘 참석한 사람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고 축사를 남겼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29일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 대처에 자신의 의견과 앞으로의 대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29일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 대처에 자신의 의견과 앞으로의 대처에 대해 이야기했다.

한편, 개원의협의회는 지난 29일에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에 애도를 표했다. 세미나와 기자간담회에 참여한 이형민 대한응급의학의사회 회장은 사고 초기대응에서 아쉬운 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숭고한 정신과 다르게, 일반인과 경찰에게 재난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심폐소생술이 아닌 현장 통제라는 것. 현장 통제를 잘해 사람들이 나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초기 대응을 잘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이회장은 “경찰은 심폐소생술이 아닌 사람을 빨리 빼고 통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언론의 태도에도 강력한 비판을 담았다. 언론은 참사 현장을 계속 찍는 게 아니라, 빨리 자리를 비우고 현장을 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이회장은 "주변을 비우고 현장 사람들은 건물에 들어가거나 빨리 돌아가라고 방송을 해야 한다"며 "어제 한 행태가 유튜브와 차이가 없는 수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지침은 좋지만 연습이 부족했다는 의견도 나왔다. "병원이 가까이 있지만 통제가 없는 상황에 119가 환자를 데려가면서 교통이 마비됐다"며 "실질적인 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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