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직접 만나지 못한 아쉬움이 얼마나 컸을까? 키가 작은 저신장 장애를 앓는 환자와 가족들은 3년만에 만나 서로 얼굴을 확인했다. 한국저신장장애인연합회(회장 박정혜)는 지난 14, 15일 서울 고려대 구로병원 스카이비스타 강당에서 '2023년 한국저신장장애인연합회 정기총회 및 꿈키움 캠프'를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서로 만나지 못한지 3년만이다.올해로 설립 22주년을 맞는 저신장장애인연합회는 정기총회에서 간단하게 2022년도 활동과 예산집행 내역과 2023년 계획을 검토하고 승인한 뒤, 프로그램을 바로 강의와 캠프로 이어
‘창을 사랑한다는 것은 태양을 사랑한다는 말보다 눈부시지 않아서 좋다’. 김현승 시인의 시 ‘창’(窓)을 읽으면 갑자기 창을 닦고 싶어진다. 시인의 말대로 ‘창을 맑고 깨끗이 지킴으로 눈들을 착하게 뜨는 버릇을 기르고’ 싶기 때문이다.하지만, 광학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아무리 잘 닦더라도 유리창을 통과한 햇빛은 더 이상 자연광이 아니다. 유리의 소재와 두께와 코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유리를 통과하면 적외선이 거의 사라지고, 적색광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창가에 둔 식물이 꽃을 잘 피우지 못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란다.실내조
사회적 고립에서 나온 외로움이 치매 위험을 26%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고립을 더 느끼는 노년층이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뇌의 회백질 부피가 더 작던 것.영국 케임브리지대 Barbara Sahakian 교수팀은 논문 '후기 치매와 사회적 고립 및 외로움의 연관성'(Associations of Social Isolation and Loneliness With Later Dementia)을 Neurology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평균 연령 57세 참가자 46만 명을 대상으로 12년동안 추적 조사했다. 이중 4만 2천 명이 사
디지털 라이프스타일 중재가 젊은 성년의 체중을 줄일 수 있다. 다만 표준 그룹과 비교해 비만의 더 큰 감소를 부르지는 않았다.미국 리치몬드 버지니아 커먼웰스대 Megan M. Henderson 박사팀은 논문 '젊은 성년의 심장 대사 건강에 대한 생활 방식 개입의 효과'(Effect of a Lifestyle Intervention on Cardiometabolic Health Among Emerging Adults)를 JAMA Network에 발표했다.연구팀은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 38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원
안경처럼 쓰기만 하면 황반변성 같은 눈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광치료법이 개발됐다.의사창업기업 메디아이오티(대표 송해룡)가 황반변성 같은 안질환을 주사 없이 치료하는 선글라스 '메디아이'를 소개했다.황반부종이나 변성 같은 안질환 표준 치료제는 주사로 눈동자를 찔러 투약한다. 때문에 불편하고 안구 주사로 염증 발생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또 투약 주기가 빈번해 치료비가 점점 오르고, 환자는 주사 치료의 통증과 공포감으로 치료에 거부감을 보인다. 안질환 환자 중 15~20%는 이 치료제가 말을 듣지 않는 상황.메디아이는 빛으로 눈을
우울, 불안, 불면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는 심방세동 발병에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당뇨병 환자의 정신질환이 심방세동 위험을 높인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최의근ㆍ이소령 서울대병원 교수(순환기내과), 숭실대 한경도 교수팀은 당뇨병 환자 251만명의 정신질환 여부에 따른 심방세동 발생위험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2009~2012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를 우울ㆍ불안ㆍ양극성장애ㆍ조현병ㆍ불면증 5가지 정신질환 여부에 따라 ▲질환군(82만8929명) ▲대조군(168만3761명)으로 구분해 심방세동 발생을 추적했다.
면역항암제 성분인 아테졸리주맙을 투여받은 환자 일부에서 형성되는 항약물항체(anti-drug antibody)가 약물의 치료 효과를 줄일 수 있다.전홍재, 김찬 차의과학대 교수팀은 아테졸리주맙 성분의 약물을 투여한 간암 환자의 면역항암치료 조기 내성에 항약물항체가 관련되어 있음을 규명했다.아테졸리주맙은 간암 같은 다양한 암에서 치료 효과를 인정받은 면역항암제 성분이다. 다만 아테졸리주맙을 투여한 환자 중 적지 않은 수에서 항약물항체가 형성된다 지속적으로 보고됐다.연구팀은 항암 1차 치료제로 아테졸리주맙을 투여 받은 간세포암 환자 1
출판사 한울림에서 편안한 태교를 뇌과학자에서 바라보는 책 '부모는 아기의 뇌 설계자'를 지난 1일 출판했다.'태교' 하면, 흔히 뱃속 아기를 위해 엄마가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떠올리지만, 뇌과학자의 시선에서 보면 이는 틀린 말이다.시기상으로 태교는 임신 중이 아니라 임신을 계획한 순간부터 생후 24개월까지, 그리고 엄마 혼자가 아니라 부부를 주축으로 가족이 함께하는 일련의 노력이어야 한다.이 책은 그간 뭐가 좋다, 뭐가 안 좋다 하는 풍문이나 낭설에 가까운 태교법이 아니라,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아기의 뇌 발달과 성장발달
나쁘기만 할 것 같은 비만이 오히려 도움이 되는 역설적인 현상이 관찰됐다. 성병을 일으키는 2형 헤르페스 감염에 대해 비만인 암컷 생쥐가 더 높은 저항성을 갖는 것.이흥규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팀은 비만이 여성 생식기를 통한 단순 2형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 type 2) 감염에 대해 저항성을 강화하는 현상을 발견했으며, 그 메커니즘을 규명했다.연구팀은 장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이는 비만 암컷 생쥐의 질 내에 유입된 균들이 아미노산의 일종인 아르기닌을 활발하게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호스피스 및 완화의료에 참여하는 간호사들은 생애말기돌봄 간호 역량이 부족하고 윤리적 딜레마를 겪을 때 '번아웃'(burnout)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가천대길병원 간호부 연구팀은 논문 'Factors Affecting Psychological Burnout in Nurses Caring for Terminal Cancer Patients'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인천시 소재 3개 상급종합병원의 호스피스 병동과 혈액종양내과 병동,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60명을 대상으로 ▲생애말기돌봄 역량 ▲윤리적 딜레마 ▲심리적 소진 등을
2023년 보건산업 수출은 의약품의 꾸준한 수출 증가와 함께 화장품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되며 전년대비 5.4% 증가한 269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022년 보건산업 주요 수출 성과 및 2023년 수출 전망을 발표했다.2022년 보건산업 주요 수출 성과는?22년 보건산업(의약품, 의료기기, 화장품) 수출은 전년대비 0.3% 증가한 255억 달러로 예상된다.상반기 코로나 백신‧치료제 및 진단제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역대 반기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하반기 본격적 엔데믹화로 방역물품(백신·진단제품)의
선한사마리아인법과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의결되자, 대한의사협회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응급의료종사자가 시행하는 응급의료행위에 대해 환자가 사망하더라도 책임을 면제하는 일명 '선한사마리아인법'이 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법안심사소위에서 의결됐다.이어, 7일에는 불가항력 의료사고에 대해 정부가 100% 보상하는 법안이 보건복지위원회 제1법안소위에서 의결됐다.'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응급의료종사자가 업무수행 중이 아닐 때 실시한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에 대해 형사책임 면
자폐 및 우울증과 같은 사회성 관련 질환 치료법에 단서가 될 사회성 행동 변화에 대한 신경 메커니즘이 공개됐다.강봉균 서울대 교수팀은 사회적 고립에 의한 사회성 행동 변화가 도파민 신경회로 및 연결 시냅스의 구조 및 기능적 변화에 따라 조절되며 이는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을 규명했다.사회적 고립은 다양한 행동 변화를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자폐나 우울증과 같은 사회성 결핍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그러나 장기적인 사회적 고립 동물 모델과 사회적 장애 동물 모델로만 연구했던 기존의 방식으로는 뇌와 신경회로의 영역에서 일어
이정혜 울산과학기술원(이하 UNIST) 교수(산업공학과)와 강지훈 고신대학교복음병원 교수(가정의학과)팀은 한국인에 특화된 '제2형 당뇨' 발병 예측을 위한 기계학습 모델을 개발했다.이 모델은 대규모 한국인 코호트를 바탕으로 제2형 당뇨 발병 예측 성능을 높인 기계학습 모델이다. 연구팀은 한국인에 특화된 다유전자 위험 점수(Genome-wide Polygenic Risk Score, gPRS)를 개발하고, 여기에 인구통계학적 정보와 임상 정보, 대사체 정보를 함께 활용했다.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원에서 수집한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
김상욱 카이스트 교수(신소재공학과)팀은 부산대 안석균 교수팀과 그래핀-액정 복합섬유를 이용한 새로운 인공 근육을 개발했다. 이 인공 근육은 인간 근육과 비슷하면서도 최대 17배 강한 힘을 보인다.연구팀이 개발한 신소재는 온도변화에 따라 동물 근육과 같이 크게 수축을 일으키는 액정물질에 고품질의 그래핀을 적용됐다. 레이저를 이용한 원격제어가 가능하며 인간 근육의 작업 수행능력(17배)과 출력밀도(6배)를 능가하는 운동능력을 구현했다. 연구팀은 실제로 인공 근육을 적용한 인공 자벌레로 1kg 아령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 인공 자
환경부가 의료폐기물 분리배출 지침을 마련해 관련 의료단체에 배포했다.환경부 측은 "의료폐기물 전용용기별로 상당량의 일반폐기물(포장재, 플라스틱 등)이 혼합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된다"며 "의료폐기물은 감염성 우려에 따라 전용 처리시설에서만 처리 가능하나 의료폐기물 발생량은 급증하고 처리업체 처리용량은 한계 임박했다"고 설명했다.또 "발생량 증가는 처리단가 상승의 원인이 되며, 향후 의료폐기물을 적정하게 위탁하지 못해 병원 내 장기 보관해야 되는 상황까지 우려된다"며 "의료기관에서 적정한 의료폐기물 배출 처리 및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perivascular space dilation)될수록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인지 저하가 심해질 수 있다.정승호 인제대 상계백병원 교수와 정석종 용인세브란스병원 교수, 이필휴 세브란스병원 교수(신경과)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아밀로이드 PET 영상 검사 결과와 MRI 뇌 영상 결과를 분석해 이 사실을 발표했다. 뇌혈관 주위 공간 확장은 뇌의 노폐물과 독소를 청소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경우 발생한다.연구팀은 세브란스병원에서 아밀로이드 PET 영상 검사를 통해 아밀로이드 침착이 확인된 알츠하이머병 환자 208명
국내 의사 연간 진료환자수가 OECD 평균보다 약 3배에 달한다. 또 저수가 문제와 겹쳐, 의사 번아웃을 막으려면 심층 진찰을 정착할 진찰시간 차등보상 도입 등 진찰료 개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사의 진찰시간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이 연구는 OECD 통계와 선행연구들을 이용해 진찰시간과 다양한 의료현상들과의 상관성을 분석했다. 또 2020 전국의사조사(KPS)자료로 우리나라 의사의 진찰시간 현황과 이와 관련된 요인들을 실증적으로 비교했다.2019년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의사 방문횟
당뇨병 선별검사 연령대를 낮추면 효율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아주대병원 하경화 교수팀은 국내 당뇨병 선별검사의 효율화 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현행 당뇨병학회 지침은 40세 이상 성인 및 과체중, 비만 등 당뇨병 위험인자가 있는 3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전당뇨 및 당뇨병 검진을 권고한다.연구팀은 한 명의 확진자를 찾기 위해 필요한 피검자 수(NNS)를 계산하는 방식으로 연령대 별 선별검사의 효과를 평가했다.연구는 2016~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KNHANES)와 2012~2017년 국민건강보험공단-국민표본코호
고혈압 환자는 평소 집에서 스스로 혈압을 직접 측정하는 관리 '가정혈압' 체크를 해야 추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 10명 중 6.5명이 이를 하지 않는다고 조사됐다.대한고혈압학회 소속 가정혈압포럼은 30일 전국 30대 이상 고혈압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혈압측정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연구팀은 전국 30대 이상 고혈압 환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혈압 측정 인식을 조사했다. 지난 2017년 이후 5년만에 실시한 인식 조사다.조사 결과 고혈압 환자의 65.5%(665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