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신뢰가 낮기 때문에 신뢰성을 높이려면 민간추천제 등 마케팅 활동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은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과 공동으로 25일 서울 중구 연세재단 세브란스빌딩 대회의실에서 '국산 의료기기 경쟁력 제고전략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김태형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본부장은 홍보 부족으로 국산 의료기기에 대한 신뢰가 낮아 의료기관이 사용하기를 꺼려한다고 지적했다. 국내 대학병원 5개가 사용하는 국내 의료기기 수 총합이 5%도 안 된다는 것. 

국내 의료기관이 국산 의료기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국산 브랜드가 신뢰를 얻지 못하는 데다 사용 경험과 임상 검증자료가 부족하다는 것.

이에 윤석준 고려대 의대 교수는 "상급종합병원에서 국산 의료기기 사용률은 8%밖에 되지 않는다"며 "국산 의료기기 의무 구매를 통해 의료진에 사용 기회를 제공하는 것처럼 민간인증제를 추진할 마케팅 활동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병주 의학한림원 부원장은 "반도체, 자동차, 선박 분야는 세계 1위를 달리지만, 국산 의료기기는 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가 고민했다"며 "오늘 산학관이 함께 모여 정말 머리를 맞대고 현장을 개선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를 논의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법민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단장은 "현재 우리나라 의료기기는 사업이 발전하고 있지만 병원에서 사용률은 매우 저조하다"며 "민간 차원의 사용자 중심 지원제도에 대해 정부가 국산 의료기기 경쟁력 제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민간인증제를 추진하면 또다른 규제가 될 수 있다는 건 오해일 수 있다"며 "'인증'을 대체할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남기창 동국대 의대 교수도 지정토론에서 "인증제보다 추천제라고 쓰는 게 좋겠다"며 "추천제를 구현하려면 국산 의료기기가 좋다는 증거가 확보될 수 있는 기반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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