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미래포럼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의료 인공지능을 주제로 제도 문제와 데이터 품질과 같은 문제점을 깊게 다루었다.
헬스케어 미래포럼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의료 인공지능을 주제로 제도 문제와 데이터 품질과 같은 문제점을 깊게 다루었다.

지난 26일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사업진흥원(KHIDI)이 '데이터 빅뱅 시대, 보건의료 데이터 및 의료 인공지능 활용 혁신 방향 모색'을 주제로 여의도 켄싱턴호텔 센트럴파크홀에서 제8회 헬스케어 미래포럼을 개최했다.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보건의료 데이터 및 의료 인공지능 활용 혁신 생태계 조성 방향'을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법적 문제도 의견이 오고갔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고학수 교수는 "국내에는 건강정보가 개인정보법상 민감정보라 되어 있으며, 법에서 정한 민간정보의 범위를 아는 사람이 드물다"며 "법률가와의 소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법적 한계도 문제지만 더 중요한 건 데이터 자체가 경계를 두기 힘든 회색지대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데이터를 어느 만큼 뭉개야 환자의 익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어느 누구도 알기 힘들다는 것. 고 교수는 "현장 전문가가 필요하며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경험과 노하우를 쌓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아주대 의대 박래웅 교수는 "병원은 데이터를 내놓으면 민형사상에 책임을 져야한다. 데이터에 문제가 생기면 직원은 사표를 내야한다"며 병원이 데이터를 내놓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데이터 분양에 대한 절차와 정책도 전혀 없다"며 "거버넌스 구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빅데이터 소유권 문제도 오고갔다. 김지훈 한겨레신문 기자는 "의료 빅데이터 소유권은 병원이 아닌 환자와 국민에게 있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또 "요즘 페이스북과 같은 빅데이터 가공기업은 데이터세를 내야한다는 논쟁이 있다"며 "의료 AI의 경우에 환자가 데이터를 주면, 환자는 의료계 비용 절감으로 대가를 받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환자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연세대 의대 송시영 교수는 "비용 절감에는 건강보험 재정이나 사회적 재정에 대한 절감도 있을 수 있다"며 "또 다른 쪽으로 여유자금이 나오면 해외에서 수입한 약물이 환자에게 맞는지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얻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고 답했다.

아주대 의대 허윤정 교수는 "데이터 구축 및 제공도 중요하지만, 국내 빅데이터 기반은 실증을 위한 제도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굉장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며 "세계적인 헬스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례로 국내 제도와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향후 숙제일 것"이라고 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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